우리는 다양한 루트로 건강정보를 얻는다.
하지만 일부 정보들은 과장되거나 잘못된 것일 수도 있다.
어떤 정보건 무조건 맹신하기보다는 그 근거를 알아보고
내게 도움이 되는 정보만 잘 남기는 훈련이 필요하다.
오늘은 몇 가지 건강 속설에 대해 글을 남길 것이다.
1. 물은 하루 2L 마셔야 한다.
물을 많이 마셔야 건강에 좋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체중, 활동량, 환경에 따라 필요량이 다르다.
따라서 갈증을 느낄 때 물을 마셔주는 것이 중요하다.
물을 충분히 마시면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노폐물 배출을 원활하게 하며
피부건강을 개선하고 피로회복을 촉진하는 등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2L이상 마셔야 한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으며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부족하지 않게 물을 마시자.
절대적 기준은 없지만 갈증을 느끼지 않게 틈틈이 마시자.
2. 밤에 먹으면 살이 더 찐다.
늦은 시간의 식사는 체지방을 증가시킨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총 칼로리가 더 중요하고 시간대는 큰 영향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문제는 과식 또는 음식의 선택이다.
야식으로 오이를 씹어먹거나 샐러드를 먹는 사람이 있다면 위험한 사람이다.(?)
보통 야식이라하면 치킨, 족발, 야채곱창, 라면.. 등등 아주 맛깔나게 자극적인 음식이다.
이런 음식들은 칼로리또한 높고 살이 되기도 쉽다.
그래서 이런 속설들이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저녁에는 수면으로 인해 신체 활동이 줄어들고 위장관계활동이 느려지기 때문에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살은 많이 먹고 덜 움직여서 찐다.
불규칙하게 먹어서 과도하게 비축해서 찐다.
3. 계란은 콜레스테롤이 높아 해롭다.
계란이 혈중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해롭다는 주장이 있다.
하지만 건강한 사람에게 큰 영향이 없다.
새우 등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식품들이 있지만
자연에서 얻는 식품 중에서 질병을 유발할 만큼 해로운 것은 사실 없다.
그럴 거면 식품으로 분류하지도 않을 것이다.
콜레스테롤이 두려워 계란을 멀리하지 말자.
맛있게 먹으면 된다.
계란은 단백질과 영양소가 풍부한 슈퍼푸드다.
4. 감기는 추운 날씨 때문에 걸린다.
겨울에 감기가 더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실내활동 증가로 인한 바이러스 전파가 더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한다. 온도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는 바이러스는 아니다.
노로바이러스의 경우 영하 20도 이하에서 더 생존력이 높아지고 활발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감기 바이러스는 그렇지 않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감기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와 위생관리가 더 중요하다.
감기 걸리니까 추운데 싸돌아다니지 말라는 엄마의 말은
집구석에서 얌전히 공부하기 바랐던 엄마의 바람이 투영된 말이었다.
마구 돌아다니자.
단, 손 잘 씻고, 사람 많은 곳에서 마스크...
5. 단 음식은 당뇨병을 유발한다.
당뇨병의 원인은 인슐린 저항성과 유전적 요인이 크다.
과도한 당 섭취는 좋지 않지만 직접적인 발병원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당대사 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계속 고혈당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몸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업무 과중으로 번아웃이 온다면 당대사가 올스톱되어 혈중 당수치가 뽜악~오르게 될 것이다.
흔히들 말하는 혈당스파이크. 혈당스파이크가 치솟는 상황이 계속되어도 부담이 된다.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순 없지만 당대사 기능이 약해진 고위험상태에서
지속적으로 단것을 섭취하면 질병으로 발전하는 것이 더 빨라진다는 얘기다.
내 입에 단 것은 맛있지만 적당히 먹어야 낸 몸에도 무리가 안된다.
그리고 단것만 혈당을 올리는 것은 아니다.
한꺼번에 많은 음식을 먹거나 짜고 자극적인 것을 섭취하는 것도 문제다.
특히 자극적인 국물을 많이 섭취하면 혈당이 단시간에 확 오른다.
건강한 식습관으로 우리 몸을 지켜내자.
6. 땀을 많이 흘리면 해독된다.
땀을 흘리면 독소가 배출된다는 말이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땀은 체온조절기능 중 하나로 체내에 있던 수분과 일부 전해질이 주로 배출된다.
물론 노폐물로 분류되는 요소, 암모니아, 젖산, 중금속 등이 일부 땀과 함께 배출되기도 한다.
하지만 해독은 주로 간과 신장이 담당한다.
운동이 신진대사율을 높이고 순환을 잘 되게 하는 것은 맞지만
땀 배출만으로 해독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사우나를 하고 나면 기분이 개운해진다며 이를 독소가 빠진다고 표현하는 것도 과장된 것이다.
또한 술을 마시고 해장을 한다며 사우나를 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다.
음주 후 사우나는 탈수를 유발할 수 있고 혈관확장으로 저혈압 쇼크를 야기할 수 있다.
또 심박수가 증가하고 심혈관계과부하가 올 수 있고 저혈당 쇼크를 일으키는 등 실신위엄이 있다.
알코올은 간에서만 대사대고 땀으로는 극그으으으윽소량만 배출되므로 사우나로 술 깰 생각 하지 말자.
7. 아침을 거르면 건강에 해롭다.
아침을 안 먹으면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이는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다르다.
아침을 꼭 챙겨 먹는 것보다는 총 섭취량과 영양 균형이 더 중요하다.
아침식사를 챙겨 먹으면 확실히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하지만 안 먹었을 때 건강에 크게 해롭지는 않다는 말이다.
아침식사는 건강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줄까?
-신진대사를 활성화하여 체온을 상승시키고 에너지소비를 증가시킨다.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두뇌활동을 원활하게 한다.
-폭식을 줄이고 균형 잡힌 식습관 유지에 도움을 준다.
-장운동을 촉진하고 소화기능을 활성화시킨다.
-세로토닌 분비를 증가시켜 긍정적인 기분을 유도한다.
개인적으로 이같은 효과들을 생각하여
성장기 어린이, 청소년의 경우 아침을 챙겨 먹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